상대방이 되어 보는 것

2018-07-02 21:02
조회수 55

 사고로 오른손을 잃은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갔지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친구들의 놀림으로 인해 울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학교 선생님을 찾아가 아이가 친구들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부탁했습니다.

 수업시간이 되자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끈을 하나씩 나누어주고는 오른손을 뒤로 돌려 허리띠에 끈으로 묶으라고 했습니다. 호기심에 재미있어하는 학생들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이번 수업이 끝날 때까지 오른손을 쓰지 않고서도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 체험해 볼 거예요.”

수업이 끝나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묶었던 끈을 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이 되자 반 아이들은 오른손이 없는 친구를 찾아가 미안해하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네가 그렇게 불편할 거라곤 생각 못 했어. 너는 오른손을 안 쓰고도 어떻게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었지? 그동안 그것도 모르고 놀려서 정말 미안해”

 우리가 다른 사람의 처지가 되는 것은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머리로는 이해되어도 가슴은 그렇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몸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처지에서 이야기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겠지요. 취업 못한 조카, 결혼이 늦어지는 동생, 돈 걱정 많은 삼촌... 그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명절이 끝난 후 피로하기 보다는 사랑으로 충전하여 삶에의 도전을 힘있게 해 나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